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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수와 만수
Chilsu and Mansu
그림에 소질이 있는 동두천 출신 칠수(박중훈)는 미국에 사는 누나의 초청장을 기다린다. 신분을 속이고 여대생 지나(배종옥)를 사귀나 실연당하고 누나로부터의 연락마저 두절된다. 한편 만수(안성기)는 장기복역 중인 아버지로 인해 힘든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칠수와 만수는 어느 날 옥상 광고탑에서 간판 작업을 마치고 푸념 어린 장난을 시작한다. “코리안 뉴웨이브의 도래를 알린 박광수의 빼어난 데뷔작”으로 민주화가 시작된 것 같지만 여전히 분단과 미국이라는 외세의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는 암울한 사회의 분위기를 고발하고 있다. 안성기가 분한 만수는 시니컬한 감독 자신과 장기수를 아버지로 둔 가수 김민기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색보정을 거친 디지털 버전으로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