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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이중인간
A Horrible Double-faced Man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어느 정신병원의 연구실 안에서 죽은 자를 소생시키려는 실험이 한창이다. 정박사(이예춘)는 조수들과 함께 병원에서 일하던 박 간호사의 몸에 살인범의 영혼을 불어넣으려 한다. 그러나 실험에 실패하게 되고 정박사 일당은 그녀를 갖다 버린다. 정박사는 전쟁 중 알게 된 오노 소좌가 다이아몬드를 오대산 어딘가에 숨기고 죽어 그의 시체에 영혼을 불어 넣어 다이아몬드의 행방을 알고자 30년간 실험을 계속해 온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이 소실되어 기증된 35밀리 프린트에서 복원하였으나 원본 프린트의 색조가 변색되고 물리적인 손상이 많아 화질이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다. 성격파 배우 이예춘의 유작이자 그의 아들 이덕화의 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