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결혼한 지 얼마(하명중) 안 되는 유는 아내 길(박지영)과 딸 영(이영옥)을 남겨두고 전쟁터로 떠나지만 포로로 잡혀 10년 동안 적의 포로가 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아내와 딸은 그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은 채 힘든 생활을 굳굳히 영위해 나간다. 그러나 그 둘은 도읍의 실력자에게 유린당하고 돌아온 유는 복수를 시작한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하길종 감독은 한국영화의 독자성을 얻기 위해 설화와 야담에서 소재를 발굴했으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얻어 내기 위해 고대를 시대배경으로 한야담을 선택했다고 한다. “엄청난 한발과 기근이 밀어닥친 고대 농경사회를 재현해 본 노력과 애마가 쓰러지는 장면의 환상, 그리고 환각제에 의해 전개되는 도원경 등 흔치 않은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20여분이 검열로 잘려나가 “과욕과 소화불량의 연기”라는 혹평을 받게 된 불운한 작품이기도 하였다. 2014년 복원을 거친 디지털 버전으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