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전쟁 중 피난을 가지 않고 있던 여교사 최남희(엄앵란)와 인숙(이경희)은 북한군에 포로가 된다. 같이 잡힌 신용관 중위를 살리고자 최남희는 북한군에 동조하는 척 한다. 신용관 중위는 목숨을 구해 국군에 합류하고 국군이 초등학교를 공격하려는 시점, 여교사는 북한군 간부를 유인하기 위해 군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학교로 돌아간다. 국군은 초등학교를 공격하여 북한군을 격퇴하지만 최남희는 북한군을 유인하는 고정에서 총을 맞고 숨진다. 임권택 감독의 비교적 초기작으로,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 플롯의 반전 등 대중들의 정서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감독의 솜씨가 드러난다. 어느 상황에서나 여유를 잃지 않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최남희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엄앵란이 호연하고 있다. 사운드 필름이 소실된 채 불완전판으로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16밀리 프린트가 수집되어 보완 작업을 거쳐 디지털 버전으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