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수리세 WATER UTILIZATION TAX 홍기선 | 한국 | 1984 | 35min | DCP
1983년 전남 구례에서 있었던 농민들의 수세 현물 납부 투쟁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투쟁의 현장에서 농민들의 인터뷰와 사건의 일부 재연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여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였다.

파랑새 BLUEBIRD 홍기선, 이효인, 이정하 | 한국 | 1986 | 40min | DCP 
힘겹게 농사를 지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부부는 좌절한다. 중학교 다니는 아들의 등록금을 마련하기도 어렵고, 오랫동안 방치한 복막염으로 수술한 딸은 부족한 병원비 때문에 다음날 억지로 퇴원시켜야 한다. 농가의 부채는 날로 늘어만 가고, 딸의 병의 재발로 재수술을 위해 결국 소를 팔아야만 하는,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암담한 현실은 이어져만 간다. 

<수리세>와 <파랑새>는 대학 영화단체 얄라셩 멤버들을 주축으로 영화운동을 선도한 서울영화집단(1982년 창립, 1986년 서울영상집단으로 확대)의 작품이다. <수리세>는 얄라성, 서울영화집단, 장산곶매에서 영화운동을 이어가며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 <선택>(2003) 등을 연출한 고(故) 홍기선 감독의 작품이다. 농민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파랑새>는 영화법 사상 최초로 사전심의 미필 혐의로 감독들이 구속되는 등, 정치적 통제에 맞선 진보적 영화운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여겨진다. 두 작품 모두 2017년 일본의 이마지카 현상소에서 8mm 프린트 필름을 디지털 스캔한 후, 색보정과 함께 음향 동조 및 복원을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