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 첫 출범에 출품된 작품편수는 60여 편이었고, 30여 년 지난 2019년 서울독립영화제의 출품편수는 1,386편에 이르렀다. 여전히 열악한 제작·상영·배급 시스템 속에서도 독립영화계는 다양성 및 작품성을 증진시키며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최근 들어 이러한 영화산업의 성장 속에서 많은 작품들이 상영 후 방치되거나 유실 위기에 처함에 따라 독립영화 보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한국영상자료원은 독립영화의 가치를 재발굴하고, 작품들을 영구적 보존 및 활용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시작하였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여, 자료원이 그동안 필름 디지털화 및 복원한 독립영화들을 선보인다.
당시 사회상에 반하는 파격적인 이미지를 보여 준 <아침과 저녁사이>(이익태, 1970), 무차별적인 재개발로 파괴되는 도시 빈민의 삶을 그린 <강의 남쪽>(장길수, 1980), 영화운동에 앞장선 서울영화집단의 <수리세>(홍기선, 1984), 그리고 지역농민과 함께 제작한 민중영화 <파랑새>(홍기선·이효인·이정하, 1986)가 상영된다. 또한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사안에 대해 실천적으로 접근한 장산곶매의 <오! 꿈의 나라>(1989), <파업전야>(1990), <닫힌 교문을 열며>(1992),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과 현실에 귀 기울인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2>(1997), <낮은 목소리 3-숨결>(1999),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단편과 장편으로 새로운 시선을 선보인 임순례 감독의 독립 및 예술영화 <우중산책>(1994)과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그리고 편견의 잣대를 밀어내고 비전향 장기수의 삶을 그려낸 <송환>(김동원, 2003)까지 총 12편을 마련하였다.
더 많은 독립영화 작품들을 보존하기 위해 한국영상자료원의 디지털화 및 복원 사업은 확장 중이며, 본 기획전에서 다루지 못한 독립영화사의 전체적 흐름을 포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독립영화계와의 협력을 통해 초기작품 수집과 필름·비디오 유일본 디지털 변환, 보존 및 복원과 재상영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ㅇ 일시: 2019년 11월 01일(금) ~ 11월 07일(목)
ㅇ 장소: 시네마테크KOFA 2관

ㅇ 부대행사:
* 2019-11-01(금) 14:00 <아침과 저녁 사이 + 강의 남쪽> [대담] 
  초청: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박경태 감독, 한국영상자료원 김기호 영상복원팀장 / 진행: 안지은 프로그래머
  GV 참석자 대상 추첨 이벤트(30권): '다시 만난 독립영화 독립영화 아카이브 구술사 프로젝트 VOL.1'

* 2019-11-05(화) 19:00 <파업전야> [GV] 
  초청: 장동홍, 이재구, 이은 감독 / 진행: 이승민 영화평론가
  상영 전/후 관객 이벤트(100명): 노동교육센터 늘봄 <직장인 노동시간 표지판> 굿즈 및 북성로공구빵 간식 증정

* 2019-11-06(수) 19:00 <낮은 목소리 3 - 숨결> [GV] 
  초청:  변영주 감독 / 진행: 김보람 감독(피의 연대기)
  GV 참석자 대상 추첨 이벤트(20개): '위안부' 후원 희망팔찌

* 2019-11-07(목) 14:00 <송환> [GV] 
  초청: 김동원 감독 / 진행: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
  GV 참석자 대상 추첨 이벤트: 도서 '한국 독립다큐의 대부 김동원전'(10권)

* 2019-11-07(목) 18:00 <우중산책 + 와이키키 브라더스> [GV] 초청
  초청: 임순례 감독, 오지혜 배우 / 진행: 김보라 감독(벌새)
  GV 참석자 대상 추첨 이벤트: 블루레이 '<와이키키 브라더스>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 by 명필름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