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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우중산책+와이키키 브라더스

PROMENADE IN THE RAIN / WAIKIKI BROTHERS

감독: 임순례 출연: 명계남, 서지현, 서영옥/이얼, 박원상, 황정민, 오광록, 오지혜, 류승범
123분 D-Cinema(4K) 청불청소년관람불가
줄거리

우중산책 PROMENADE IN THE RAIN 임순례 | 한국 | 1994 | 14min | DCP 
변두리 삼류영화관의 매점 직원이자 매표원인 강정자. 무더운 열기가 나른하게 짓누르는 오후, 그녀는 극장으로 찾아오기로 한 맞선남을 기다린다. 언뜻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스쳐간 사내로 인해 그녀는 허탕을 치고, 또 다른 사내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인위적 요소를 배제한 자연스런 화면을 통해, 영사기에서 비춰진 영화와 같은 꿈을 꾸는 그녀의 권태롭고 현실적인 공간을 무심히 그려낸다.  
문화원 영화 감상을 시작으로 프랑스 유학 및 충무로 스크립터를 거친 임순례 감독의 35mm 필름 작품이다. 도제 시스템과 같은 정형적인 제도권 밖에서도 자신만의 강점을 지닌 독립 단편 제작을 통해 제1회 서울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로도 현재까지 다양한 장르와 정서의 영화작업을 지속하며 여성 영화인으로서 영화산업의 진입의 경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영상세대로서 행로를 개척하였다. 2018년 한국영상자료원이 35mm 듀프네거티브 필름으로부터 4K 디지털화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WAIKIKI BROTHERS 임순례 | 한국 | 2001 | 109min | DCP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전전한다. 밴드 리더 성우는 일자리를 얻어 팀원들과 귀향하여, 고교시절 밴드를 하며 함께 꿈을 나눴던 친구들과 재회한다. 하지만 열정으로 순수했던 친구들은 생활에 찌들어 있고, 성우는 이들의 변화에 서글픔을 느낀다. 고향에 함께 온 팀 멤버들과 떠나간 멤버들 역시, 밴드 생활을 지속하거나 접고 살아가는 것이 마냥 녹록치 않고, 고단한 현실 속에서 성우는 어린 시절의 꿈과 사랑을 되새긴다. 
지리멸렬한 하루 속에 사람들이 행하는 무모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선택들을 행여 비난하거나 다급히 몰아붙이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임순례 감독의 이러한 특유의 감성은 초기작 <우중산책>(1994), <세 친구>(1996)에 이은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얼, 황정민, 박해일 등 당시 연극계에서 주로 활동하던 배우들의 연기를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예술영화로, 2017년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디지털화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영상자료원이 35mm 원본 네거티브 필름을 4K 디지털 스캔하고, (재)명필름문화재단이 디지털 리마스터링하였다. 

* 2019-11-07(목) 18:00 / 2관 [GV] 초청:  임순례 감독, 오지혜 배우 / 진행: 김보라 감독(벌새)
  GV 참석자 대상 추첨 이벤트: 블루레이 '<와이키키 브라더스>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 by 명필름(10개)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 2019.11.07.목 18:00 시네마테크KOFA 2관 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