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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
Repatriation
1992년 김동원 감독은 조창손, 김석형 등 비전향 장기수 선생들과 만나며, 때론 가깝다가도 가끔은 보이지 않는 벽을 느낀다. 1999년 김대중 정권에서 최대 규모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석방되고, 본격적인 송환 운동과 반대 여론이 혼재한 가운데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비전향 장기수 63명은 북으로 송환된다. 조창손 선생을 다시 만나고픈 감독은 2001년 평양 통일축전 행사에 참가하려 하지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결국 평양행은 취소된다. 후배가 대신 찍어온 영상 속 조 선생과 다른 선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담담하고 애틋하게 그리운 마음을 전한다.
<상계동 올림픽>(1988), <명성, 그 6일의 기록>(1997) 등 한국 다큐멘터리의 주요한 순간들을 담아내는 김동원 감독의 대표작으로 12년에 걸쳐 비전향 장기수들의 삶을 담았다. 다큐제작집단 푸른영상의 기획 작품으로 김태일, 정창영, 장영길, 변영주, 오정훈, 문정현, 류미례, 공은주 감독 등과 함께 작업하였고, 2004년 선댄스영화제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많은 화제가 되었다. 남북관계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최근 시점에서, 정치와 이념의 대립을 넘어 인간의 실존적 의미를 되새기는 이 작품은 보다 큰 의미로 다가온다. 500여개의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촬영 분량을 편집하여 개봉 당시 필름으로 옮겼고, 이 35mm 원본 네거티브 필름을 2018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4K 디지털화하였다.
* 2019-11-07(목) 14:00 / 2관 [GV] 초청: 김동원 감독 / 진행: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
GV 참석자 대상 추첨 이벤트: 도서 '한국 독립다큐의 대부 김동원전'(10권)
2019.11.07.목 14:00 시네마테크KOFA 2관 GV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