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한적한 소도시의 시골 마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수혁(배수빈)과 그의 아내 이영(차수연)은 말 못할 비밀을 숨긴 채 서로를 아끼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마을 사람들이 그들의 비밀을 알게 되고 마을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어느 날, 집안의 화재로 수혁과 이영은 죽게 된다. 사망사건 조사를 맡은 형사 형구(조진웅)는 마을사람들을 수사하던 중 그의 삶이 뒤바뀌는 상황과 맞닥뜨린다.

정진영 배우가 연출한 작품으로 스스로 거칠게 만들고자 노력했다는 말처럼 사건을 예상할 수 없도록 만드는 작품이다. 영화의 시작에 등장하는 수혁과 이영의 ‘인공적인’ 행복을 관습적인 앵글로 표현한 카메라는 주인공 형구가 ‘자신’을 되찾고자 노력할 때에 무심히 따라다닐 뿐이다. 예측되지 않는 상황의 연속이지만 감독은 노련하게 관객들을 극 속으로 끌어들인다.

김현석 촬영감독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와 <도희야> 통해 명료하고 단순한 샷을 활용해 균열을 효과적으로 짚어냈다. 이 외에도 <여행자>, <도리화가>, <사라진 시간> 등을 촬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