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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촬.감 보고서
기간: 2021.07.06.화 ~ 08.06.금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영화를 찍는다는 것, 촬영한다는 것은 단순히 앵글을 잡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카메라를 위치시킬지 부터 어떤 톤을 만들지 등 이미지 전반을 결정하는 행위이다. 이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대하는 영화의 태도를 결정하고 관객과의 소통을 매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21세기에 들어서며 필름이 디지털로 바뀌는 등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보이는 샷을 구성하는 일은 조금 더 쉬워졌고, 원하는 톤을 만드는 것 또한 훨씬 간편해졌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대화 장면을 잘 찍는 것이 실력이라는 말처럼 구현 가능한 선택지가 많아졌다고 쉽게 잘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촬영감독들은 영화 문법이라는 유산을 이어받음과 동시에 발전된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종국에는 ‘영화적 체험’을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왔다. 그럼에도, 촬영감독들은 영화의 숨은 조력자로 전면에 등장하는 기회가 적었기에 이번 기획전에선 ‘촬영감독’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21세기 촬.감 보고서’는 21세기에 데뷔한 촬영감독 15인의 영화를 상영하고 필모그래피를 소개하는 간략한 보고서의 성격을 띈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상영하는 영화들을 촬영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어떤 영화는 이전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때깔을 선보이고, 어떤 영화는 카메라의 운동성을 극히 제한하며 적확한 감각을 만들어내며, 어떤 영화는 의도적으로 관습적인 촬영을 활용해 메시지를 날카롭게 만들어 낸다. 지난 20년의 짧은 기록을 담은 보고서로 간략한 내용만을 담았기에 이 기획전이 앞으로 발전/변화 될 ‘촬영’과 ‘촬.감’들을 응원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사)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에서 발간한 책과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한국영화’리스트를 토대로 독립/상업/장르 등의 기준을 고려해 선별하였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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