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KOFA

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지난 프로그램

남자는 괴로워

Affliction of Man (Namjaneun goelo-wo)

감독: 이명세 출연: 안성기,박상민,송영창,김혜수
1994년 110분 35mm 컬러 1515세 관람가
KMDb에서 자세히 보기
줄거리

오성전자 신제품개발부 사람들은 오늘도 소란스럽다. 안성기 과장, 최종원 대리, 송영창 차장, 사원 김혜수, 신입사원 박상민, 그리고 이들 모두를 들볶는 재미로 사는 윤주상 부장까지 다들 뭔가 문제가 있다. 이들은 신제품 개발에 대한 압박도 모자라 당시 한국 사회를 관통하던 화두였던 ‘세계화’의 압박까지 받으며 어찌할 바를 모르는 아이들처럼 회사에서 크고 작은 소동만 일으키는 중이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흥행 성적은 좋지 못했으나 지금 보면 IMF 사태 직전의 한국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었는가를 징후적으로 드러내는 매우 잘 만들어진 우화적 기록처럼 느껴진다. 사무실을 배경으로 한 잘 짜인 미장센 속에서 이들 개별 직장인들에 대한 묘사 또한 매우 정교하게 이뤄져있다. 비 내리는 장면 연출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이명세 감독의 비 내리는 신 연출 실력을 이 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 2021.09.18.토 17: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