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왜 춤을 추고 싶어하죠?" "왜 살고 싶어 하는데요?"
덴마크의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분홍신>을 모티브로 한 마이클 포웰과 에머릭 프레스버거의 아름다운 영화이다. 무명 발레리나 비키가 발레단을 이끄는 보리스의 눈에 띄어 <분홍신>의 프리마돈나가 되어 큰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그녀는 동료 작곡가 줄리안과 사랑에 빠지고 이들 관계를 질투한 보리스는 줄리안에게 그녀와 헤어질 것을 종용한다. 발레 무용수였던 모이라 쉐어러의 영화 데뷔작으로 극 중 17분 여분 가량의 <분홍신> 시퀀스는 다양한 영화적 장치(편집, 촬영, 특수효과)로 더욱더 환상적으로 연출되었다. 예술가들의 예술에 대한 열망을 한번 신고 춤을 추면 죽을 때까지 벗을 수 없는  '분홍신'에 투영한 걸작으로, 2009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주도로 디지털 복원되어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