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나는 나의 미래에 전혀 의심을 품지 않았다. 나처럼 인성, 자질, 용기를 타고난 사람이면 어디에서나 출세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허영의 시장>(1847~1848)으로 알려진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의 <신사 배리 린든의 회고록>(1848)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영화화하였다.  아일랜드의 몰락한 젠트리 집안의 레드먼드 배리가 도박과 사기로 상류사회에 진출하여 부유한 린든 백작 부인과 만나 허영으로 가득 찬 생활을 하다 점점 파멸로 치닫는 이야기로 큐브릭 감독이 이 스토리의 배경인 18세기를 스크린에 완벽히 재현해놓는다. 특히 인공조명 없이 촛불과 자연광으로만 촬영하여 테크놀로지에 대한 큐브릭의  완벽주의가 드러나는 대작으로, 철저히 고증된 18세기 군복과 귀부인들의 우아한 의상과 더불어 헨델의 사라방드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