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획전은 한국영상자료원(KOFA)과 멕시코국립시네테카(Cineteca Nacional)의 5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교류 상영 프로그램이다. 두 필름 아카이브는 지난 반세기 동안 각국의 영화 유산을 보존하는데 노력해왔는데, 이번 협력은 그 노력을 함께 기리기 위함이다. 

지난 10월, 멕시코국립시네테카에서는 KOFA가 디지털 복원 및 큐레이팅한 1950년대 한국영화 7편으로 구성된 '50/50 프로젝트'를 상영했다. 이에 응답하여,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멕시코국립시네테카와의 협력으로 1940~50년대 멕시코영화 황금기 동안 제작된 주요 작품 7편의 복원판을 선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격한 경제 성장과 현대화가 이루어진 배경에 탄생한 멕시코영화의 황금기. 당시 변혁적인 사회정치적 현실을 반영한 영화들의 등장을 이끌었으며, 이는 멕시코 문화 정체성 형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프로그램에 선정된 상영작들은 멕시코영화의 황금기에 관객들에게 선보였던 훌륭한 작품들을 함께 보여준다. 선정작에는 루이스 부뉴엘, 에밀리오 페르난데스, 로베르토 가발돈, 훌리오 브라초 감독의 대표작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필름 누아르, 블랙 코미디, 로맨스 멜로드라마, 종교 드라마, 마법적 사실주의 등 다양한 장르를 찾아볼 수 있다. 이 기획전은 클래식 멕시코영화의 활기를 소개하는 한편, 멕시코 영화 유산을 지키기 위해 힘써온 멕시코국립시네테카의 소중한 노력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