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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위에서 영원히 살다: 하라 세츠코 회고전
기간: 2016.07.02.토 ~ 07.17.일
장소: 시네마테크KOFA스크린 위에서 영원히 살다: 하라 세츠코 회고전
가장 찬란했던 순간에 머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하물며 배우라면 더욱 그러 할테지만, 세월이라는 강력한 중력을 거스르는 것은 불가능해서 많은 배우가 자연인으로서의 변화를 관객에게 허락하곤 한다.
여기, 오직 스크린 위에서만 자신의 화양연화를 활짝 피운 채 우리 곁에 영원히 남은 배우가 있다. 일본의 전통적인 가치와 아름다움을 가장 잘 구현했다고 평가받는 하라 세츠코는 1935년 데뷔 후 1962년 <추신구라>로 은퇴하기까지 오롯이 스크린 위에서만 살다 간 배우였다. 우리는 자연인으로서의 그녀의 삶을 전혀 알지 못하지만, 그녀는 스크린 위에서 딸, 아내 혹은 며느리, 그리고 훗날에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일본은 물론 당대 보편적 시대 의식을 체현함으로써 50여 년이 흐른 지금에도 많은 관객의 가슴에 여전히 가장 이상적이고 고결한 배우로 남았다.
7월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2012년 ‘나카다이 다쓰야 특별전’, 2014년 ‘그녀의 삶을 살다: 가가와 교코 특별전’에 이어 2015년 9월 타계한 일본의 대배우 하라 세츠코를 다시 한번 길이는 회고전을 마련했다. 일명 ‘노리코 3부작’이라 불리는 <만춘>, <초여름>, <동경이야기>는 물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하는 <푸른 산맥>, <속 푸른 산맥>, <아가씨와 건배>, <여자라는 것>, <추신구라>를 통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감정 연기, 마치 솜털처럼 가녀리지만 미세한 변화를 표현하는 철저히 금욕적이고 완벽에 가까운 그녀만의 연기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일시: 2016년 7월 2일(토)~17일(일)
장소: 시네마테크KOFA 1, 2관
상영작: <우리 청춘 후회 없다> 등 16편
주관: 한국영상자료원
공동주최: 일본국제교류기금, 일본국립필름센터
후원: 영화의전당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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